[잡담] 실력지상주의 아야노코지 키요타카 과거 추리글

일단 지극히 개인적인 추리라는 것을 알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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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꽤 뜨고 있는 소설(호불호가 갈리긴 합니다만 4권부터)인데 저는 개인적으로 재밌게 읽고 있습니다.

하도 주인공 아야노코지 관련 과거사 집안사 떡밥이 많은지라 대체 얘는 뭘까 하는 궁금증에 혼자서 책 뒤져보며 나름대로의 생각을 정리했습니다만 무리수일지도 모르겠네요. 5권은 아직 못 읽은지라 4.5권까지 기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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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정리하자면 얘가 여기 온 거는 '자유를 찾기 위해서' 그리고 '평등'에 대해 알기 위해서 인데, 그렇다면 평등하지 않은 세계에서 자유도 없는 생활을 하고 있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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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3권부터 점차 떡밥이 풀리는데, 담임이 학교 밖 아야노코지의 아버지(아야노코지는 '그 남자'라고 부름)이 아야노코지의 퇴학을 원한다고 하며 그걸 이용해서 D반을 A반으로 올리는 계획에 아야노코지를 끌어들이려고 협박을 합니다. 거기에서 아야노코지는 평소에는 감정을 보이지 않다가 아버지인 '그 남자'에 대해서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그리고 과거를 캐는 것에 대해서는 분노를 드러내는 등 과거에 대한 트라우마가 강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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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남자'또는 주인공의 아버지를 부르는 아야노코지의 호칭을 보아 역시 가족관계는 이미 파탄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과거 트라우마 또한 이 아버지와 관련이 클 것으로 보이구요. 인간관계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나 친구 또한 없었다는 것을 보아 친구 때문에 생긴 과거 트라우마라고 보기도 어렵기 때문에 역시 집안관련 과거가 아야노코지의 성격형성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보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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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컵라면의 제 가격을 모르거나, 4.5권에서 아이스크림을 처음 먹는 것처럼 묘사된 부분 등, 다른 아이들과는 확연히 다른, 세상과의 격리가 예상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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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말도 안 돼는 지성, 판단력, 신체 능력 등 이미 어릴 때부터 교육받지 않으면 가질 수 없는 요소들도 여러가지 드러납니다.​ 여기서 이치노세나 호리키타 등의 말을 들어보면 '쓸데없는 근육이 없는 이상적인 몸매'라고 합니다. 근육질이 아니기 때문에 날렵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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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회장 마나부 호리키타와의 잠깐의 일전에서 아야노코지는 전혀 당황하지 않고 유단자인 마나부의 공격을 전부 당연하다는 듯이 받아냅니다. 또한 '뭔가 배우지 않았냐​' 하고 마나부가 묻습니다. 또 애니메이션에서 마나부가 자신의 옆 벽을 손바닥으로 강하게 칠 때도(5화) 보통사람이라면 눈이라도 깜빡거리거나 놀라는 게 정상인 상황에서 심드렁하게 슬쩍 흘겨보는 등, 무술에 관련해서 일가견이 있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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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가 팩트고, 아래부터는 대화 중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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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야노코지의 성격, 무사안일주의자처럼 보이는 성격과 반대로 4.5권에서 카루이자와와의 대화에서는 적극적이고 시원시원한 면모를 보인다고 카루이자와가 말했고, '진짜 너의 모습은 뭐냐' 라는 질문에 잠깐 고민하던 아야노코지는 '나는 항상 진짜 나다'라는 말로 대답합니다. 이중인격은 아니지만 또 자신이 진짜를 보여주고 있지는 않다고 그 후 서술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이 학교에 온 뒤 형성된 자신은 아직 '갓난아기'일 뿐이고 어떤​ 말투, 어떤 행동을 보여야 할 지 아직 확신이 서지 않은 상태라고 말 한 것을 보아, 원하는 상황에 맞춰 마음대로 성격을 바꾸어서 보여줄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마음만 먹으면 친절하게 웃으며 사교적으로 움직이는 것도 가능할 것으로 보여지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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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카루이자와를 4권에서 밀어붙일  때 '세상에는 아직도 왕따 같은 어둠보다 훨씬 더 뿌리깊은 어둠이 존재한다'라며 카루이자와의 보통이 아닌 트라우마로 생긴 깊은 어둠을 자신의 어둠으로 압도해버리는 모습이 나오는데요, 여기서 적어도 학교폭력을 당한 것 보다는 더욱 강력한 트라우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자신이 폭력을 당한 적은 없다고 말했고, 또 소중한 친구가 자살을 기도한 적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제가 추리의 중요한 요소로 생각하는 말이 나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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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보면 사람도 주저없이 죽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라고 말한 카루이자와의 대사입니다. 학교폭력을 당해 사람의 눈이나 어둠을 잘 간파할 수 있는 카루이자와의 대사이고, 가볍게 넘길 수는 없겠죠. 그래서 여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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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아야노코지 키요타카는 어릴 적부터 '킬러' 또는 '청부 살인업자'로 키워졌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너무 진부할 수도 있고, 무리수인 점도 있지만 아무리 생각해 봐도 이 이외의 과거사는 생각이 나질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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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러는 보통 근육질이 아닙니다. '쓸데없는 근육이 없는' 날렵한 몸을 가지고 있고, 무술은 기본 소양입니다. 또한 당황하지 않고 상황을 판단하는 냉철함과 계획을 세워 증거를 남기지 않는 치밀함. 마나부 호리키타를 상대할 때 이 냉철한 무술이 드러납니다. 또한 계속해서 언급되는 '단단하지만 필요한 근육만 있는 몸매'도 이 사실을 뒷받침합니다. 또 들은 이야기지만 5권에서 엄청난 속도의 달리기를 보여준다고도 하니, 기동성은 의심할 여지가 없고, 평균을 잘 몰라서 적당히 조절한 악력으로 반 2등의 악력을 기록했다고 하니 힘 또한 장난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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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학교폭력을 당해 죽을 뻔한 카루이자와보다 깊은 어둠이면서, 자신이 폭력을 당하지 않았다? 그렇다면 아야노코지가 폭력을 행사당하지 않았다고 가정할때 단순히 다른사람을 때렸다는 것으로 그 정도의 과거사가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사람을 주저없이 죽여야 하는 킬러'로 키워져서 사람을 죽였다면 그 이상이라고 할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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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를 '그 남자'라고 부르는 것으로 보아 자신을 킬러로 키운 아버지는 어떤 조직의 우두머리거나, 아니면 그냥 자신을 이렇게 만든 사람으로 증오하고 있는 것으로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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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철저히 킬러로서 필요한 지성, 판단력, 그리고 신체능력을 기르면서 일반 아이들과 어울리지 못했고, 세상과 격리되어 아이스크림이나 컵라면 같은 일상적인 것들을 접해보지 못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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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격리되면서 친구가 생길 일은 없었을 테고, 자신이 이중성을 가진 것은 아니지만 원하는 대로 성격을 바꿀 수 있는 사람으로 묘사된 것으로 보아 자신의 감정을 철저히 죽이고 상황에 맞는 연기를 해야 하는 킬러의 성격으로 볼 수도 있겠습니다. 또 사람을 죽였다면, 과거를 캐는 것에 대해서 민감한 것도 이해가 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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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권까지 초반내용이라고 했고, 5권에서 떡밥이  풀린다고 하니 부족한 정보로 부족한 추리겠지만, 아무리 머리를 굴려 봐도 이것 이외에는 설명이 안 되는 부분이 다 있어서... 만약 이것과 다른 의견이 있거나 부족한 추리가 있다면 댓 달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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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소설게에 올릴지 자유게에 올릴지 고민했지만 역시 소설게에 올려야 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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