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약을 추구하는 소설가

이히히ㅣ힣히.

"어라, 중간에 오타가 났잖아? 이봐, 작가, 수정해."

"다가 코토와루!(하지만 거절한다!)"

"뭐?"

"이 시로리☆가 가장 좋아하는 일은,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자에게 'NO' 라고 말해주는 일이기 때문이다! 저건 제대로 쓴 게 맞다!"

"뭣이이?!"

"그냥 이히히히히히, 하면 평범하게 미친 놈처럼 보이겠지만! 이히히ㅣ힣히, 처럼 중간에 오탈자를 집어넣어주면 제대로 정신 빠진 놈처럼 보이는 동시에! 작가도 평범하게 글을 쓰는 게 아닌 약을 약간(…?) 빨고 쓰는 것처럼 보이는 효과를 주게 되는 것이다아아아아ㅏㅏ아아ㅏ아아아ㅏ아!!!"

콰과아앙, 하고 손가락을 위로 들어올리는 작가의 배경에 폭발이 넘쳐났다.

"참고로 방금 오타도 의도된 거다!! 여기서는 '의도된'이 아니라 '의도한'이라고 적는 게 맞지만 일부러 그렇게 적은 거다ㅏ아!!"

"……."

지나가던 행인 A는 태클 한 번에 벌어진 일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저 폭발은 대체 뭐야, 저것도 네가 일으킨 거냐?"

"응? 아닌데, 저 폭발은… 설마…… 진짜 미친 놈의 세계로 인도해 주는 세계 전이의 불꽃, 'The hellfire of the middle school 2nd disease' 인가?!"

"방금 네 입으로 중2병이라 한 거 맞지?! 거기다 왜 이런 데서는 왜 맞춤법 지키는 거…쿠롸우뤠게키구와아악?!!?!"

아, 행인 A가 더 헬 뭐시기로 끌려들어갔다.

"훗훗ㅎ훟ㅎ훟ㅎ후훟ㅇ수우미양가훟후훟ㅎ훟훟후후. 나보다 먼저 The hellfire of the middle school 2nd disease에 들어가다니. 하지만! 나도 질 수는 없지!! 와라! 불꽃아!!!!"

작가는 더 뭐시기를 쫓아갔다. 이히힣히ㅣ히 웃으면서 쫓아오는 작가를 본 뭐시기는 기겁하여 도망치기 시작했다. 사실 이 내레이션도 작가가 쓰는 거다. 작가니까! 나는 시로리☆다! 형이 아냐! 하지만 이 가슴에-(생략) 작가(나)는 아무말 대잔치를 벌이다가 헬파이어를 붙잡아 그 안으로 들어갔다.

"에헤라디야!"

그 후, 작가는 자신의 방에서 일어났다.

"으ㅡㅇ음, 역시 일어날 때는 비몽사몽하니까 오타가 나기 마련이지. 그래서, 여기가 미친 놈들의 세계인가?"

"그래! 내가 제일 미친 놈이다!"

"과연, 처음부터 끝판왕 등장이신가, 그래야 미친 놈이지. 이제 네놈을 깨부수면 사실 내가 최종 보스라며 병약한 로리가 튀어나오고, 그 로리를 내가 데려가면 끝나는 이야기로군!"

"역시 잘 알고 있군! 와라! 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

"훗, '무다'를 외친 순간부터 네 패배는 결정되어있다. 왜냐고? 그건 내가…… 더 월드 오버 헤븐, 이 아니라 스타 플래티나이기 때문이다! 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

결과는, 작가의 승리였다.

"어…째서……. 내가…… 세상에서 가장 미친 놈일텐데……."

"네 놈의 패인은 단 한 가지다. 네 놈은 나를 화나게 했다. 또, 나는 오라를 57번 외쳤지만, 네놈은 무다를 45번 외쳤지. 그리고 가장 중요한 하나……… 그것은 네 놈은 나를 화나게 했다는 거다!!"

"하나…라며……. 그리고 46번 말했어……. 똑같은 말 또 말하지 마……."

"흠, 역시 네놈은 부족하군, 겨우 이 정도 미침력(Madness Power, MP)도 없어서 내 말에 딴지를 걸다니. 그게 네 놈의 한계다, 잘 가라."

가짜 최종 보스를 물리치자, 나타난 것은…

"그래, 내가 진짜 최종 보스, 브로리……"

"꺼져!!!!!!!!!!!!!!!!!!!!"​ 

"작가는 진짜 최종 보스를 물리쳤다고 생각했지만……"

"어이 거기, 갑자기 내레이션 역할을 하는 너는 누구냐?"

"훗, 나? 바로 이 나야말로 미친 놈의 선두주자, 미침의 스페셜리스트! 그 이름하야…!"

"됐고, 로리가 아니니까 꺼져."

"우갸아아아악!"

가짜 진짜 최종보스를 물리치고 가짜 진짜 진짜 최종보스까지 물리친 유설의 앞에 나타난 것은……!

"지나가던 행인 A……?!"

유설은 전율했다. 또 로리가 아니다!

"그래, 나다."

"하지만 너는, 평범하게 딴지를 거는 미침력이라고는 전무한 일반인이었을텐데…!"

"그래, 하지만 여기 와서 나는……."

뭔가 긴긴 회상에 들어가려는 행인 A를 유설은 전력으로 날려버렸다.

"으르웨ㅔ에게겨루라악?!"

"흠, 오타를 하나 밖에 못 넣는 건가? 시시하군, 잘 가라, 행인 ㅁ."

"행인 A라고오오오오ㅗ오오 한/영 키 누르기도 귀찮은 거냐아아아아아아!!!"

ㅗ가 욕같이 보이지만, 단순한 오타이니 무시하자.

"이제 슬슬 진짜 진짜 진짜 진짜 최종보스가 나타날 때가 됐는데……."

작가가 중얼거리자, 누군가가 그 목소리에 답했다.

"그래, 내가 바로 진짜 최종보스인, 유리아야! …근데 최종보스가 뭐지?"

"잭, 팟, 이다아아아아아ㅏㅏ아ㅏㅏ아아아아ㅏ앙아ㅏㅏ아ㅏㅏ아ㅏ아ㅏㅏㅏ아아아아ㅏ아ㅏㅏ아ㅏ아아!!!!!!!!!!!!"

작가를 자신의 앞에 나타난 백발적안의 알비노 로리를 이럴 때를 대비해서 구비해둔 아공간에서 꺼낸 보자기로 덮어 감쌌다.

"꺄아아아악?!"

"오타가 하나도 없군……. 완벽해! 로리는 미침력이 없는 게 최고지!"

그대로 자신의 세계로 돌아가려던 작가였지만, 그(나)는 한 가지를 잊고 있었다.

미침력이 전무한 그녀가 최종보스일 리가 없다는 것을.

"소레마데다(거기까지다)."

작가는 찌릿찌릿한 미침력의 파동을 느꼈다.

"이거… 보통 녀석이 아니시군? 누ㅜ구냐?"

이 와중에도 오타를 하나 내주는 센스.

"진짜 최종보스라는 말은 식상하지. 나는 바로! 이 세계의 진짜 미친놈, 혼모노(주: 진짜라는 의미의 일본어)다!!!!!!!!!!!!!!!!!!!!!"

엄청난 힘이 혼모노에게서 나왔다.

"크윽… 이건, 미침력을 끝없이 압축시킨 자만이 얻을 수 있다는, 병X력…! 하지만 나도, 그 정도는 낼 수 있다! 필살!! 느낌표 100개!!!!!!!!!!!!!!!!!!!!!!!!!!!!!!!!!!!!!!!!!!!!!!!!!!!!!!!!!!!!!!!!!!!!!!!!!!!!!!!!!!!!!!!!!!!!!!!!!!!!"

그에 굴하지 않는 힘이 작가에게서 나왔다.

"나와 로리의 아항므흣 이벤트를 위해서, 여기서 사라져라!!!!!!!!!!!!!!!!!!!"

"너의 하찮은 욕망과 의지, 이 혼모노의 힘으로 없애주마!!!!!!!!!!!!!!!!!!!"

그리고, 둘의 격돌이 시작되었다.

To be continued……?

======작가 후기======

……저는 의식의 흐름을 따랐을 뿐입니다. 이런 괴작을 쓴 건 제가 아니라 제 의식의 흐름이에요.

2편을 써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