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소재가 필요하신 분.. 주워가주세요..

“뭐가 자신의 운명을 사랑하라냐, 이런 개 같은. 푸흐…, 운명을 사랑하는 것도 돈이 있어야, 재력이 있어야 하지! 빌어먹을….”

버려지고 굴려진 처절한 나에게 보내는 마지막 변명을 던졌다. 그러자 옆에서 묵묵히 듣고 있던 술취한 노인이 내게 말했다.

“범인(凡人)의 운명으로 살다가 범인(凡人)으로 죽으니 나름 그것도 재미있는 인생 아니겠는고.”

“뭐가 재밌는 인생이란 겁니까. 이따위 인생이, 버러지만도 못한 삶을 살았는데.”

노인은 그저 묵묵히 술잔을 기울이다 멈칫 하고는 내게 술병을 들이밀며 물었다.

“술친구가 없으니 외로우이, 한잔 같이 해주겠나? 어차피 이곳에서 죽을 생각이라면 한 모금 정도야 머금고 가면 금상첨화 아니겠는고.”

“누가 죽는다고 그럽니까? 이런 버러지라도 괜찮다면, 좋습니다. 기꺼이 그깟 술 몇 잔 얼마든지 먹어드리지요.”

노인은 어디선가 하얀 소주잔을 꺼내들어 내 앞에 툭, 무심히 내려놓고는 말문을 텄다.

“나는 일평생을 외롭게 살았네. 변변찮은 친구도, 가족도 없었지. 정말 외로웠어.”

“허, 그래서 이런 곳에서 달밤에 술잔이나 기울이시고 계시는 겁니까.”

“아니, 나를 치켜세울 벌레들은 충분히 많네만, 그저….”

기묘하다. 이 노인이 무엇을 말하는 가 우매한 나로서는, 이해할 수도, 아니 범접할 수도 없었다.

노인은 그것을 알아챘는지 황급히 주제를 돌렸다.

“뭐, 그건 됐으니 술잔이나 받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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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무언가 쓰고 싶어 컴퓨터를 켰습니다만, 백지에서 몇 자 적지도 못하고 막혀버렸습니다... 누군가 소재가 필요하신 분이 계시다면, 몇자 안되지만, 가져다 써주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