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짱닷컴
  • 0
  • 커뮤니티
    • 자유게시판
    • 유머게시판
    • 애니게시판
    • 게임게시판
    • 익명게시판
    • 가입인사
  • 질문/기부
    • 질문게시판
    • 기부게시판
  • 갤러리
    • HOT게시판
  • 기타
    • 머리말게시판
  • 공지/운영
    • 공지사항
    • 게시판지기 신청
    • 게시판지기 투표
  • 포인트 게임
    • 가위바위보
    • 2048
    • 타자 게임
    • 앱짱 로또
  • 링크 모음
    • 임시저장소 - 간편한 저장
    • 프록시코 - 무료 우회
    • 번역기들 - 번역하쟈!
  • 커뮤니티
    • 자유게시판  
    • 유머게시판  
    • 애니게시판  
    • 게임게시판  
    • 익명게시판  
    • 가입인사 (3)
  • 질문/기부
    • 질문게시판 (1)
    • 기부게시판  
  • 갤러리
    • HOT게시판  
  • 기타
    • 머리말게시판  
  • 공지/운영
    • 공지사항  
    • 게시판지기 신청  
    • 게시판지기 투표  
  • 포인트 게임
    • 가위바위보  
    • 2048  
    • 타자 게임  
    • 앱짱 로또  
  • 링크 모음
    • 임시저장소 - 간편한 저장  
    • 프록시코 - 무료 우회  
    • 번역기들 - 번역하쟈!  
메인 닫기
로그인
회원가입 | 정보찾기 | 이메일 재인증
소셜 로그인
메뉴
공지 출석부 297 랭킹 채팅방
  • 전체게시물
  • 인기게시물
  • 게시판
  • 커뮤니티 new
    • 자유게시판  
    • 유머게시판  
    • 애니게시판  
    • 게임게시판  
    • 익명게시판  
    • 가입인사 (3)
  • 질문/기부 new
    • 질문게시판 (1)
    • 기부게시판  
  • 갤러리 new
    • HOT게시판  
  • 기타
    • 머리말게시판  
  • 공지/운영
    • 공지사항  
    • 게시판지기 신청  
    • 게시판지기 투표  
  • 포인트 게임
    • 가위바위보  
    • 2048  
    • 타자 게임  
    • 앱짱 로또  
  • 링크 모음
    • 임시저장소 - 간편한 저장  
    • 프록시코 - 무료 우회  
    • 번역기들 - 번역하쟈!  
사이트 통계
최근 3시간 동안 올라온 글이 없습니다.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

소설게시판 글쓰기

[자작] 꿈을 꾸었다고 말했다.

Lv.77 오서아카        261 2018.09.22 16:07
신고


1. 인터뷰의 시작

이제까지 그 남자의 사진을 세 장 본적이 있습니다. 언제인지, 그리고 어디서 그런 것을 봤는지는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그래도 확실히 기억이 납니다. 그 남자의 사진은 뭐랄까…… 강하게 인상에 남더군요. 이유는 알지 못 하구요. 네…… 그냥 기억에 남았어요. 사진은 성장의 순서를 따라 나열되어 있었어요. 모두 낡고 해져 있었지만, 그래도 사진은 어떻게든 알아볼 수 있겠더군요. (긴장되었던 분위기가 조금 사그라진다.)

첫 번째 사진이요? 음…… 컬러는 아니었어요. 누렇게 변색이 되어 있기도 했고. 옛날 사진이 다 그렇잖아요. 한번 찍기도 버겁고 돈도 많이 드니까 최대한 멀리서 많은 사람을 담아내려 하다가 결국에는 얼굴이 재대로 나온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안 나온 것도 아니고, 뭔가 흐릿하지만 그래도 겨우 형체를 알아볼 수 있는 정도. 딱 그 정도의 사진이었죠. 보니까 어떤 마당인 것처럼 보이더군요. 작은 연못도 있고, 돌다리 같은 걸로 정원을 가로지르는 길을 만들어 놓기도 하고. 척 보기에도 돈 좀 있는 부잣집 같아 보였어요. 온 가족이 연못을 등지고 나열되어 있었죠. 풍채가 좋게 늙은 노인이 가장 왼쪽에 있었고 그 옆에는 그 노인의 아들처럼 보이는 사람이 자신의 부인과 함께, 그리고 또 그 옆에는 이번엔 딸처럼 보이는 여자가 자신의 남편과 함께…… 이런 식으로 쭉 나열되어 있었어요. 왜 그런지는 잘 모르겠지만 옛날 사진들을 보면 대게 그런 식이더군요. 최연장자는 항상 가장 왼쪽에 있고, 그 옆에는 대게 부인이거나, 남자의 아들이 있는 식으로. 가부장적이죠. 전 별 수 없다고 봐요. 그때는 그게 당연한 거였으니까. 뭐 여하튼, 그 남자는 가장 뒤쪽에 있었어요. 아직 어린티를 벗어내지 못해서 반쯤 까까머리를 하고서는, 또 그런 머리와는 어울리지 않는 검은 정장을 입고 있더군요. 그는 좋은 말로도 인상이 좋다고 말하기 힘든 표정을 짓고 있었습니다. 보통 어린아이들을 보면 빗말로라도 ‘참 귀엽네요.’나 ‘인상이 좋은 아이네요.’ 따위의 말을 하는데, 그 아이는 그런 말을 일체 봉쇄하는 표정을 짓고 있었어요. 아마 사진을 변환하러 온 사람도 알고 있을 겁니다. 이 아이의 표정이 전혀 아이 스럽지 않고, 오히려 지독하다고 느껴질 만큼 이상하게 나왔다는 사실을. 그래서 저도 사진을 변환해 주면서 아무 말도 하지 못했어요. 보통의 경우에는 어떤 식으로든(특히 그것이 아이의 얼굴이 들어간 사진이라면) 칭찬을 하거나 좋은 점을 찾아 말해주는 편인데, 그때는 전혀 그러지 못했죠. 무슨 말을 하던 그것을 빗말로 받아들일게 뻔했으니까요. 이제 와서 생각해보면 그게 그 남자와의 첫 대면이었죠. 그러니까, 사진 속에서 말이에요. 전 그 사진을, 그 사진 속 그 남자의 얼굴을 한동안 바라봤습니다. 이제 겨우 갓 10살 언저리나 됐을까 하는 아이가, 대체 무슨 고민과 고뇌에 빠져서는 이런 이상한 표정을 짓고 있는 것일까. 혹시 가족에게 학대를 받는 건 아닐까. 그래. 그럴지도 몰라. 아, 전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는 어린아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도 깊은 두려움을 느끼고 있는 것처럼 보였어요. 마음속에서부터 차올랐고, 이제까지 어떻게 겨우 참아내고 있다가 사진을 찍을 때 마침 그런 두려움이 표출된 건 아닐까 하면서요. 왜 사진은 사람의 내면을 찍어낸다고 하잖아요. 아니면 귀신이나 악마라도…… 어떤 식으로든 그런 방식이 그에게 적용된 건 아닐까. 전 그런 생각을 하며 사진을 변환하러 온 여자의 표정을 유심히 살펴봤습니다. 늙은 귀부인이었는데, 늙은 것 치고는 관리가 꽤 잘 되어있는 피부를 가지고 있었죠. 딱 봐도 귀티가 나보였다는 겁니다. 이런 사람이 아이를 학대할까. 어쩌면 그럴지도 모르지. 사람은 것으로만 봐서는 모른다고 하니까. 전 다시 한 번 사진으로 눈을 돌렸습니다. 그러자 다시 사진속의 그와 눈이 마주쳤고, 전 순간 소름이 돋았습니다. 사진 속 그의 표정이 살짝 일그러진 것처럼 보였어요. 반면에 그의 앞에 있던, 아마도 지금 이렇게 사진을 변환하러 온 이 귀부인은 세상 온화한 표정을 짓고 있더군요. 아마 학대는 아닐 것이다. 전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이상하게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전 사진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오랜 시간동안 사진을 변환해주는 일을 하면서 배운 노하우라고 할까요? 이 사람이 대강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삶을 살아왔고, 또 어떻게 살고 있는지에 대한 것을요. 아, 사진 속 귀부인은 사람을 학대할 사람은 아니다. 전 그렇게 느꼈습니다. 사실 사진 속에 사람을 학대할 것처럼 보이는 사람은 없었어요. 그래서 유독 그 아이의 얼굴이 더 눈에 띈 걸지도 모르구요. 아…… 이미 수십 년이 지난 일인데 이렇게 기억에 남는 이유는 그때 느꼈던 공포가 그 정도로 강열했다는 말이 됩니다. 네…… 사진을 보고 공포를 느낀다면 좀 바보 같아 보일수도 있는데, 전 그 사진으로 그 어린아이의 삶을 전혀 읽어낼 수 없었어요. 어떤 삶을 살아왔고, 또 어떻게 살고 있는지에 대한 것을요. 그냥 막연히 두려움과 안타까움을 느낄 뿐이었습니다. 그게 첫 사진에 대한 저의 기억입니다. (헛기침)

잠시 물 좀 마셔도 될까요? 목이 타서…… 전 원래 말을 그렇게 많이 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이런 기회가 와도…… 보통에는 말을 잘 안하는 편이죠. 어쩌면 수십 년 동안 사진을 변환해주면서 생긴 버릇일지도 몰라요. 사진이란 게 언제부턴가 사람을 그려내는 영원불멸한 매개채로 그려지는데, 사실 그런 건 아니거든요. 사람들이 생각보다 사진을 잘 잃어버려요. 물리적으로든 정신적으로든. 찢어 버리기도 하고, 심한 경우에는 태워버리거나 사진이 들어있는 케이스 통째로 내다 버리기도 하죠. 그럼 사진 속 인물들이 상실되어 버린다. 내 머릿속에서 영원히 사라져서 다시는 떠오르지 않는 악몽이나 그리움이 될 것이다 라고, 사람들은 생각하는 거죠. 그러다가 나중에 후회하고, 찾고, 불안해하다가, 절 찾아오는 거거든요. 사진을 디지털 USB에 담아서 인터넷에 간직하면, 웬만해서는 잃어버리지 않으니까요. 인상도 쉽고, 간편하죠. 덕분에 그 남자의 사진도 보게 된 거구요. 여하튼 하루 종일 사람들이 가져오는 사진을 변환해주다 보면, 저 스스로가 그 사람, 사진속의 사람들, 사진을 인상하러 온 사람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굳이 어떤 말을 섞거나 하지 않아도, 사진으로 알 수 있다는 거죠. 사진으로 대화한다고나 할까요……. 자연스럽게 말이 아껴지는 겁니다. 아까도 말했지만 뭔가 바보 같은 소리죠. 뭐, 이해해달라는 말을 못하겠고, 그냥 그렇다는 겁니다. 오래된 변환기사의 감 정도로만 알아주세요. 그래도 오늘은 술술 말이 잘 나오네요. 그게 좋은 건지 어떤 건지는 잘 몰라도, 그래도 듣는 사람 입장에서는 분명 좋은 현상이겠죠. 뭔가 기회라는 생각도 들 태고, 사실 별 특별한 사람이 아닌 이상은 한 사람의 족적을 파헤쳐 본다는 건 어려운 일일 태니까요. 그런 면에서 보면 저의 말도 그렇게 큰 의미를 가지지 못할 수도 있겠네요. 어떻게는 사진을 보고 느낀 점을 말씀드리는 거니까. 그래도 상관없나요? 그래요. 상관없다면 다행이구요. 뭔가, 불이 붙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요. 아까도 말했지만 전 평소에 별로 말이 없는 편입니다. 그런대도 이렇게 불이 붙으면 확 뭔가를 말하고 싶어져요. 가슴에 담고 있는…… 아니 담고 있지는 않지만…… 그냥 분위기를 탄다고 할까요. (노트를 넘기는 소리)

여하튼, 두 번째 사진을 본 것 또한 그날 그 시간대 이었습니다. 그 귀부인은 연달아 사진을 변환했죠. 가족사가 사진을 통해 이어졌어요. 귀부인은 사진이 변환될수록 점점 늙어져갔죠. 귀부인 옆에 있던, 아마 남편처럼 보이는 남자도 마찬가지구요. 하지만 이정도면 됐다. 이제 슬슬 그 남자가 나와야 하지 않을까 하는 장면에서도 그 남자는 나오지 않았어요. 재가 못본걸지도 모르지만, 아마 그건 아닐 겁니다. 의도적으로 그 남자의 사진을 찍지 않았거나, 아니면 그 남자가 나오는 장면만 일부러 변환하지 않은 것처럼 보였어요. 가족 구성원도 그 귀부인과 마찬가지로 점점 늙어갔습니다. 풍채가 좋던 노인은 어느새 보이지 않게 되었고, 어린아이들은 점점 나이를 먹어 성숙한 청년이나 여자가 되었죠. 그제서야 그 남자가 등장했습니다. 그 사진 속 그는 깜짝 놀랄 만큼 미남이 되어 있었습니다. 얼핏 보기에 대학생쯤 되어 보였는데, 아마 그게 맞을 겁니다. 고등학교 졸업식인지 대학 입학식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검은 학련복을 입고 있었거든요. 모자도 또한 그런 모자를 쓰고서는, 카메라를 보며 삐딱하게 서있었죠. 주변에는 친구나 가족이라 할 만한 사람들은 보이지 않았어요. 온전히 혼자 사진을 찍었고, 온전히 그만 사진에 나왔습니다. 전 순간 의아해 졌습니다. 본래 졸업식이나 입학식은 사람들이 어떤 식으로든 사람들과 부대낄 수밖에 없고, 당연히 그러는 게 옳은 건데 이 남자는 어떻게 혼자서만 사진 속에 나올 수가 있었을까. 왜 가족처럼 보이는 사람도, 친한 친구도 없이 그저 이렇게 삐딱하게만 서서는 사진을 찍고 있는 것일까. 그 남자는 어릴 적의 얼굴이 조금은 남은 체 이렇게 미청년이 되어 있었지만, 그럼에도 어릴 적의 그 두려움은 그대로 남아 있었습니다. 표정이 이상한 건 아니었어요. 자세가 삐딱하긴 했지만 그리 이상하다 할 만한 자세도 아니었고요. 문제는 그가 풍기는 분위기 였습니다. 그의 몸에서 스멀스멀 어두운 감정이 기어 올라왔어요. 어릴 적에는 어떻게는 가슴속에 묻어 잘 보이지 않게 할 수 있었겠지만, 이렇게 어른이 되어서는 그것이 더욱 커졌거나 아니면 담아두지 못할 정도가 되어 이제는 완전히 온 몸을 통해 감정을 배출 해내고 있었죠. 그러니까…… 두려움을요. 그때 전 알았습니다. 이건 특정 누군가를 향한 두려움이 아니었어요. 천편일률적인 모든 것들을 향한 두려움이었죠. 그 남자는 세상의 모든 사람들을 두려워하고 있었어요. 교실의 창으로 잘못 날아 들어와 나갈 길을 찾지 못하고 이리저리 길을 해매면서 아이들의 놀림거리가 되거나 연달아 벽이나 창으로 머리를 박아대는 참새처럼. 그는 두려워하고 있었어요. 전 사람들이 두렵습니다. 온 세상의 모두가 두렵습니다. 어쩌면 전 일반적인 사람들과는 어느 정도 거리가 있는 사람일지도 모릅니다. 아, 네. 바보 같죠. 한심하게도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전 이 두려움을 숨길 수 없습니다. 말한다고 뭐가 달라지겠냐만은, 그래도 말해야만 살 수 있을 것 같아요 라고, 사진속의 그가 말하는 듯 했죠. 어쩌면 그런 분위기 때문인지도 몰라요. 온전히 그만 사진 속에 나올 수 있었던 이유는. 사람들이 그의 그런 두려움을 느끼지는 못했겠지만, 적어도 그의 마음속 외침 정도는 들었던 게 아닐까요? 그건 너무 비약적인 상상인가요? 전 잘 모르겠네요. 그런 게 아니라면 그의 그런 두려움이 사진기의 필터를 왜곡시켜서 그만이 사진 속에 나오도록 한 걸지도 모르겠네요. 그것도 너무 비약적인가요? 하지만 전 그런 이야기가 아니면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답니다. 사진 속에 단 한사람만 나온다는 건,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니까요. 첫 번째 사진이 표정으로 두려움을 줬다면, 두 번째 사진은 이해하지 못할 구도로 저에게 기괴함을 주었어요. 둘 다 보통은 아니었다는 이야기죠. (컵에 물을 따르는 소리)

아... 생각보다 힘드네요. 아, 아닙니다. 굳이 미안해 할 필요는 없어요. 사실, 재미있기도 하니까요. 그것보다 이런 이야기가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네요. 다큐멘터리를 만든다고 들었는데 말이지요, 별로 흥미로운 주제는 아니잖아요. 아까도 말했지만 별 특별한 사람이 아닌 사람의 다큐멘터리가 무슨 흥미를 끌까 싶기도 하고. 그래도 그 귀부인은 좋아할지도 모르죠. 그 귀부인의 가족이자 그 남자의 가족처럼. 뭐 그렇게 보면 분명 의미 있는 일을 하시는 게 맞네요. 아아, 제가 이럽니다. 자주 생각이 바뀌어요. 하지만 그게 나쁜 건 아니잖아요. 그렇죠? 그러고 보니 차 하나도 대접하지 못했네요. 이런 죄송스러워서…… 뭐라도 가져올게요. 아니, 사양하지 마세요. 그냥 저 편하려고 하는 짓이니까요.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얼마간 주방에서 뭔가가 준비되는 듯 접시끼리 부딪히는 소리가 들린다.)

이런, 정신 좀 봐라. 여기 겨우살이차라도 드세요. 망개떡도 가져왔어요. 석이버섯이 원래 잘 어울리는데, 지금은 그게 없어서요. 부담 갖지 마시고, 자. (잠시간 휴식)

어디까지 예기했었죠? 두 번째 사진까지 였나요? 아, 분명 그랬죠. 네. 두 번째 사진까지 였어요. 뭔가 기묘한 구도였죠. 아직까지도 머릿속에서 지워지지 않아요. (헛기침)

세 번째 사진은 그날 변환되지 않았습니다. 귀부인은 두 번째 사진을 마지막으로 가져온 사진더미의 변환을 마무리했죠. 귀부인을 슬쩍 올려봤는데, 뭔가를 찝찝해 하더군요. 하지만 전 별 말을 하지 못했어요. 그럴만한 처지가 아니었으니까요. 제가 변환을 완료한 사진을 USB와 함께 건네주자 귀부인은 감사하다는 말을 남기고 자리를 떠났어요. 급한 발걸음이 분명 아니었는데, 이상하게 뭔가 서두르는 듯 했죠. 생각해보니 그것도 기묘하네요. 급하지 않았지만 서둘렀다... 이상하다 생각해도 별 수 없죠. 그때 느꼈던 감정이 그랬던 걸요.

(침묵)

사실... 사실 말이죠. 이 이상은 조금 말하기가 꺼려집니다. 아무래도 조금 부끄러운 일이 엮여 있어서 말이죠. 말하기가 좀 그렇거든요. 인간의 파멸. 한 사람의 극한을 제가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요. 하지만... 그래도 여기까지 왔으니까, 말씀 드려야죠. 네. 그럼, 말씀드리겠습니다.

제가 세 번째 사진을 보게된 건 그 뒤로부터 한참이나 지난 뒤입니다. 그때 전 변환기사의 일을, 말 그대로 아주 그만두고 새로운 직장을 찾는 과도기적 상태에 머무르고 있었죠. 쉽게 말해서, 실직의 상태였다는 말입니다. 그리 좋은 상황은 아니었죠. 하루의 태반을 구직에 힘쓰거나 그러다 지치서 방 한구석에 들어 누워 혹시 취직이 되었다는 이매일이 날아오지는 않을까 하는 핑계로 인터넷이나 뒤지며 살았습니다. 변환기사의 일을 위해 배운 인터넷이 변환기사를 그만두자 엉뚱한 곳에서 쓰인 샘이죠. 사실 전 그때까지만 해도 어느 정도 희망적인 마음을 가지고 있었답니다. 인터넷을 할 줄 아는 사십대는 드물고, 그중에서도 전 유별나게 잘하는 편이었으니까 어떻게는 되지 않을까 한 거죠. ……네. 착각이었습니다. 너무나도 구시대적인 사고방식이었죠. 요즘 세상에 인터넷 좀 잘한다고 취직이라니, 그건 저 어릴 때나 가능하던 이야기였어요.

하루가 다르게 늙어갔습니다. 왜 일을 하지 않는 사람은 그렇지 못한 사람보다 더 빨리 늙는다고 하지 않습니까. 딱 그 꼴이 난거죠. 손이나 발 같은, 평소에 살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곳부터 살이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이상한 감정이었죠. 손가락에 살이 오른다니요! 그건 개으른 사람들의 전유물이 아닙니까. 전 그런 사람이 아니었는데……. 새치가 머리의 반을 덮었습니다. 눈가나 입 주위, 이마에는 전에 보지 못했던 주름들이 생겨났죠. 변해가는 저의 모습을 보는게 하루의 유일한 일과가 되었습니다. 매번 신기했어요. 한 사람이 이렇게까지 변할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 정도였습니다. 하루를 의욕 없이 보냈습니다. 변한 것 중에 하나였죠. 사람들이 미워지고 부러워지고 사랑스러워졌다가 결국은 절망적인 마음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것 또한 변한 것 중에 하나였습니다. 저 스스로가 쓸모없는 사람이란 생각이 머릿속을 가득 채웠습니다. 아아, 전 그때 그의 사진을 보게 되었습니다.

여느 날과 다름없이 웹서핑을 하던 중이었습니다. 아무 의미도, 뜻도 없는 행동의 반복이었죠. 전 우연히 한 블로그에서 그의 사진을 발견했습니다. 아무것도 없는 페이지에, 그의 사진만 커다랗게 떡하니 들어서 있었죠. 어떤 이유인지, 또 어떤 배경으로 그의 사진이 그런 아무것도 아닌 것 같은 블로그에 올라와있는지는 알지 못했습니다. 사실 그의 사진이라는 증거도 없었습니다. 얼굴이 너무 많이 변해버려 알아보기 힘들 정도였거든요. 하지만 전 알 수 있었습니다. 확신까지 할 수 있었죠. 이건 그의 사진이다. 그의 사진이 아니면 아무것도 아닌 것이다. 하구요.

(헛기침이 길게 이어진다.)

세 번째 사진 또한 이상했습니다. 이제까지 중 가장 특이했죠. 더 이상 그의 나이를 짐작할 수 없었습니다. 머리는 희긋희긋합니다. 그런 남자가 몹시 더럽고 불쾌한 방 안에 쪼그리고 앉아 화로에 양 손을 쬐고 있습니다. 그는 웃고 있지 않았습니다. 아니, 아무런 표정도 짖고 있지 않다는 게 옳은 표현이겠습니다. 마치 쪼그리고 앉아 화로에서 불을 쬐다가 그대로 죽어버린 시체를 찍어놓은것만 같았습니다. 정말 징그럽고 불길한 사진이었습니다. 이제까지 두 개의 사진과는 당연 달랐습니다. 우선 이번의 세 번째 사진은 그의 얼굴 하나하나까지 알아볼 수 있도록 클로즈업이 되어 있었고, 무엇보다 컬러였습니다. 앞전의 사진들과는 그 시기가 다르다는 말이 되지요. 그는 두 번째의 미남 같은 모습은 일절 찾아볼 수 없는 얼굴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눈도 평범, 코도 평범, 입도, 입가의 주름도 평범, 이마도 평범, 턱도 평범……. 아, 그 얼굴에는 표정이 없을 뿐만 아니라 인상도 없었습니다. 특징이 없었습니다. 예를 들어 제가 이 사진을 보고 눈을 감는다고 쳐봅시다. 전 방의 새새한 부분을 떠올릴 수 있습니다. 그래, 오른쪽 벽의 벽지는 뜯어져 있었고, 그 반대편의 벽지는 천장에서 샌 물 때문에 퉁퉁 불어 올라와 있었지. 화로는 미약하지만 그래도 확실하고 따듯한 불길을 내뿜고 있었어 하면서요. 하지만 그 방주인의 얼굴은 마치 안개가 가린 듯 떠오르지 않습니다. 평범한 만화 캐릭터조차 되지 않습니다. 다시 눈을 뜹니다. 아, 이런 얼굴이었지 하는 감흥도 느껴지지 않습니다. 그저 미약한 짜증과 불결스러움만이 느껴질 뿐입니다. 이 사진 또한 이상합니다. 기묘하고, 신비스럽기까지 합니다. 하지만 이 사진이 앞전의 두 사진과 다른 점이, 무엇보다 차이가 나는 점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이 사진 속 남자는 더 이상 두려움을 느끼고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는 두려움을 느끼지 않습니다. 사진은 지독한 냄새가 날 정도로 불결했지만, 그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마치 자신의 모든 두려움을 안고 영원히 다른 세계로 넘어간 본채와, 이제는 껍데기만 남아 화로 앞에 버려져있는 매미의 허물을 보는 느낌이었습니다. 매미 허물은 두려움을 느끼지 않습니다. 당연하지요. 생명체가 아니니까요. 그는 더 이상 생명체가 아니었습니다. 사진 속에는 그의 껍데기만 남아 있었습니다.

(침묵)

하지만 그것보다 중요한 게 뭔지 아십니까? 전 그 사진을 보고 묘한 안심을 가지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제까지의 자괴감과 두려움이 사그라들었습니다. 답답한 뭔가가 사라진 느낌이 들었습니다. 사방을 막고 있던 두껍고 높은 벽이 말 그대로 마술처럼 사라져버렸습니다. 이런 제가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하시나요? 한 사람의 비참한, 아니, 비참하다는 말로는 부족한 몰골의 사람을 보며 안도감을 느끼는 것이 그저 사악하고 추악한 인간의 본성이라고 생각하시지는 않으세요? 자신보다 못한 사람을 보며 자신은 그래도 저런 사람은 아니다라는 생각과 함께 마음의 안정을 찾는 행위가 과연 당신에게는 없을까요? 전 모르겠습니다. 아는 게 하나도 없어요. 전…… 아닙니다. 죄송합니다.

그의 사진을 보고난 후, 전 신기하게도 재취업에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전 이제 그때와 같은 두려움을 느끼지 않습니다. 절망감을 느끼지도 않습니다. 그런 기분이 들려할때마다 그의 사진이 머릿속에 떠오릅니다. 그럼 다시금 안정감을 느끼며 두려움이 가라앉는답니다.

전 이제 두려움을 느끼지 않을 겁니다. 이제까지 그와 같이 거대한 두려움을 느끼는 사람을 본적이 없는데, 그가 자신을 희생하면서 사진을 본 모든 사람의 두려움을 대신 짊어지고 다른 세계로 넘어가지 않았습니까. 전 그에게 감사함을 느낍니다. 어쩌면 존경이라 할 수 있을지도 몰라요. 전 그와 같은 희생을 할 수 없을 태니까. 그래요. 비겁해 보일 겁니다. 한심하게 보일수도 있겠죠. 하지만 별 수 없습니다. 저의 본성은 그런 것이니까요.

이제 해드릴 수 있는 말을 다 해드렸습니다. 더 이상 할 수 있는 말이 없어요. 떠오르는 기억도 없구요. 이런 저의 말이 당신에게 도움이 되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너무 일차원적이지는 않았나요? 너무 주관적이었을 수도 있어요. 분명한 저의 의견을 말씀드린 거니까요.

네…… 그래요…… 아, 차를 거의 드시지 않았군요. 떡도 마찬가지고, 입맛에 맞지 않으셨나 봅니다……

혹시, 저 뭐 하나만 여쭤봐도 되겠습니까? 언제나 궁금해 하던 겁니다. 당신은 알 것 같아서요. 혹시, 그의 이름이 뭔지 알 수 있겠습니까. 다큐멘터리를 찍으시니까 알지 않겠습니까. 아니, 아닙니다. 죄송합니다. 방금 전의 말을 취소하겠습니다. 전 그의 이름을 알고 싶지 않아요. 왔다 갔다 해서 죄송합니다.

 

2. 인터뷰의 끝.

그와 간단한 인사를 나눈 후 해어졌다. 그는 끝까지 나에게 존대하기를 멈추지 않았다. 말을 하면서 한없이 자신의 존재를 낮추는것만처럼 느껴져 오히려 불편한 마음이 들었지만 구태여 그 사실을 그에게 말하지는 않았다.

그는 인터뷰를 끝내고 해어지는 나의 손을 그의 두 손으로 꽉 쥐었다. 그리고 연신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했다. 난 무엇에 그가 그렇게 감사하는지 알지 못하고 당황한 체 멍하니 서서 그의 인사를 받았고, 그는 한동안 나의 손을 잡고 있다가 놓아주었다. 인터뷰는 완전히 끝났다.

공유하기

페이스북에 공유페이스북 구글플러스에 공유구글플러스 트위터에 공유트위터 카카오톡으로 보내기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에 공유카카오스토리 네이버밴드에 공유네이버밴드 MY 스크랩스크랩하기
http://apz.kr/novel /41374 주소복사
3 0

MY 방문하기 글쓴이 서명

Lv.1 오서아카  
0 (0%)

등록된 서명이 없습니다.

  • 2 제목 미정. 장편을 목표로 쓰는 소설
  • 그 해의 여름은 이상하지만치 맑고 푸르렀다 -1
  • 찾아갈 수 없는 장소를 찾아가는 사람들
  • 간단하게 써보는 극단편
댓글  | 총 1 개
댓글을 등록할 수 있는 기간이 지났습니다.
107 게시판 지기

소설게시판 지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 업뎃 2021년 신축년, 새해 福 많이 받으세요! 29
Level admin 앱짱 - - -
5598 질문 게임 판타지 소설이나 퓨전판타지 소설 추천좀 해주실분~ 댓글11개 Lv.21 코코라바 10.05 757 1 - 0
5597 질문 대체역사물 모아논 바이두도 있나요? Lv.22 gangli**** 10.04 461 0 - 0
5596 잡담 테이밍 마스터 텍본 잇으신분 잇을까요ㅠㅠ 댓글1개 Lv.14 왓더헼ㅋㅋㅋㅋㄷ 10.03 3,563 0 - 0
5595 자작 잠들지 못하는 사람들의 도시 Lv.77 오서아카 10.01 345 1 - 0
5594 잡담 비탄의 아리아 보시는 분들 계신가요? 댓글5개 Lv.31 똑똑이4 09.27 363 1 - 0
5593 질문 치트플레이어 재밌나요??? 댓글3개 Lv.16 Jaeyoung Park3 09.26 410 1 - 0
5592 잡담 약스포?]와... 마존현세강림기....하차후기? 그리고 질문도 있어요. 좀도와주세용 댓글6개 Lv.65 앙꾸 09.26 3,621 1 - 0
5591 잡담 여기도 게시판이 댓글2개 Lv.19 samsite01 09.25 432 1 - 0
5590 질문 라노벨 추천 댓글3개 Lv.32 콤덜잉 09.25 395 3 - 0
5589 질문 소주님 2017년 바이두 주소 아시는분? 댓글6개 Lv.4 과학세상 09.24 1,342 0 - 0
5588 잡담 아니 플레이스토어 미쳤나 ㅋㅋㅋ 댓글13개 Lv.110 책시렁 09.23 1,135 4 - 0
열람중 자작 꿈을 꾸었다고 말했다. 댓글1개 Lv.77 오서아카 09.22 262 3 - 0
5586 정보 《나와 호랑이님》만화 21권, "고마워요, 강성훈. 이제 전 당신을 이해하게 됐어요." 댓글4개 Lv.117 『강세희』 09.22 633 0 - 0
5585 질문 라노벨추천좀 댓글4개 Lv.67 오랑입니다 09.21 397 0 - 0
5584 질문 선수무적 가지고계신분ㅠ 댓글2개 Lv.4 sauro 09.06 911 0 - 0
5583 잡담 절대자 돌아오다 텍본 있으신분~ Lv.4 HyperZ 09.05 411 0 - 0
5582 질문 소주님 새주소좀 알려주실분~~~ 댓글3개 Lv.4 폭풍마군 09.03 2,400 0 - 0
5581 정보 무협 소설 추천점욤~~ 댓글6개 Lv.16 원킹스 09.02 511 1 - 0
5580 정보 축구소설 추천받습니다 댓글1개 Lv.16 Hyuky56 09.01 533 1 - 0
5579 정보 도굴왕 텍본 Lv.32 뇌정 08.29 8,598 0 - 2
5578 질문 볼만한소설 뭐 없나요?? 댓글9개 Lv.62 김영재34 08.29 689 0 - 0
5577 질문 야설 재목 아시는분 있나요?? Lv.31 펠릭스라버 08.22 617 0 - 0
5576 질문 판타지 소설 추천해주세욧 댓글3개 Lv.46 보노보노양 08.22 518 0 - 0
5575 자작 기억 Lv.77 오서아카 08.15 279 4 - 0
5574 질문 라이트노벨좀 팔아보려는데... 댓글4개 Lv.75 하날 08.08 620 1 - 0
5573 자작 각노사 이야기의 시작 19화 Lv.87 각노사 08.03 255 0 - 0
5572 잡담 던전 디펜스에 표절에 관해 댓글8개 Lv.21 Assistant 08.02 647 5 - 0
5571 잡담 이 엄청난 소설게 리젠수는 뭐지? 댓글3개 Lv.21 Assistant 08.02 468 3 - 0
5570 잡담 도쿄레이븐스 10권부터 정발본이 안보이네요... 댓글3개 Lv.45 망치나가신다 07.30 286 0 - 0
5569 잡담 드림사이드 텍본(완결) 배포합니다. 댓글11개 Lv.64 Longing2 07.30 4,200 5 - 0
글쓰기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일간 인기글
  • 주간 인기글
  • 월간 인기글
  • 글이 없습니다.
더보기
  • 글이 없습니다.
더보기
  • 글이 없습니다.
더보기
  • 설문
  • 이벤트
등록된 설문이 없습니다.
  • 글이 없습니다.
더보기
  • 인기글
  • 최신글
  • 공지사항
  • +8 [애니] 역시 내 청춘 러브코미디는 잘못됐다 신 프로젝트 가동
  • +9 [애니] ㅎㅂ
  • +3 [애니] 연팬이라니..!
  • +6 [애니] 아니 이것도 훌륭하군..!
  • +6 [애니] 이게 바로 탑클래스다!
  • +6 [애니] 랜덤짤방 2947 (후방주의)
  • +3 [자유] 제17회 자유게시판 지기 선발 결과입니다.
  • +7 [애니] 랜덤짤방 2948 (후방주의)
더보기
  • [게임] 검은강호2 오픈까지 얼마 안 남았습니다!
  • +2 [애니] 귀..귀여워..!
  • [게임] 그랑사가 구독자 이벤트 정답이...
  • +8 [애니] 역시 내 청춘 러브코미디는 잘못됐다 신 프로젝트 가동
  • +9 [애니] ㅎㅂ
  • +2 [애니] 이세픽은 얘로 정했다!
  • +3 [애니] 연팬이라니..!
  • +2 [애니] 당분간 일러 업로드는 조금 쉬겠습니다
더보기
  • +29 2021년 신축년, 새해 福 많이 받으세요!
  • +3 게시판 지기 선발 투표 1일 연장 안내
  • +15 서버 접속불가 현상 안내
  • +16 서버 접속불가 현상 안내
  • +47 이용약관 위반 MY 일괄 제재 예정 안내(일정 변경)
  • +46 카카오 로그인 및 휴면 관련 로그인 문제를 수정하였습니다.
  • +49 일부 게시판 통폐합 및 폐쇄 진행 안내
  • +51 [완료] 12/22 서버 임시 점검 안내
더보기
이용약관및안내 | 개인정보처리방침 | 책임의한계와법적고지 | 자주묻는질문 | 문의
앱짱닷컴. All rights reserved.

현재 483분이 접속중입니다.

닫기